loona-concert2022
안녕하세요. 마이뮤직테이스트,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담당자님, 음악과 공연을 좋아하는 마케터 Ambler 입니다.
이달의 소녀의 데뷔 팬이자 마이뮤직테이스트를 응원하는 팬입니다. 문화예술 스타트업에 관심이 있어 마이뮤직테이스트 관련 인터뷰과 영상을 정말 많이 찾아 읽었습니다. 이재석 대표님의 이야기를 찾아 읽으며 덕질로 시작해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신 점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이달의 소녀 오프라인 공연을 열어주신데 감사 드립니다. 오랜만에 열리는 공연이라 많이 설렙니다. 아쉬운 점이 있어 글을 남깁니다.
하나, 상품구성이 복잡하고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이는 상시 아티스트를 모니터링 하는 True Fan(찐팬)에게도 혼란스러운 상품구성입니다. 팬페이지를 모니터링 해보았으나 관련 질문이 여럿 보입니다. 착각해 구입한 이들도 있습니다. 저 역시 그 중 한명입니다. 모든 이들이 항시 아티스트를 모니터링 하는 것은 아니며 이번 콘서트를 계기로 입덕하는 경우가 있을텐데 한 눈에 보기 어려운 구성입니다.
상세페이지가 읽기 어렵습니다. 솔직하게 말하면 상세페이지가 최악입니다.
이미지로 되어 있으며 대체텍스트 역시 없습니다. 공연컨셉에 맞는 이쁜 이미지이지만 글씨는 작고 색깔은 크게 대비되지 않아 가독성이 떨어집니다. 위아래 스크롤을 올렸다내렸다 하며 필요한 내용을 찾아 읽어야 합니다. 온라인 상품 내용은 팬카페나 마이뮤직테이스트로 이동해서 읽어야 하고요.
상품구성 페이지를 여러 번 읽으며 정리해보았습니다.
1. 멜론 티켓 (오프라인 티켓 또는 오프라인 + 온라인 티켓 구성) ─ 총 3개의 상품 판매
1. 팬클럽 선예매: 오프라인 공연 관람 + 리허설 관람 (추가비용 없음)
2. 일반예매
1. 일반예매: 오프라인 공연 관람
2. 일반예매: 오프라인 공연 관람 + VOD + 리허설 LIVE + 비하인드VOD (마이뮤직테이스트에 리딤코드를 등록하여 사용)
2. 마이뮤직테이스트 (온라인 티켓 구성)
1. 베이직 패키지
1. LIVE 시청권
2. LIVE 시청권 + VOD
3. MD 7개(스페셜티켓, 아크릴 레이어드 키링, 슬로건, 아크릴 티 코스터, 멤버 손글씨 스티커 세트, 후드티)
2. 스페셜 라이브 패키지
1. A타입: LIVE 시청권 + VOD + MD 상품 5개(스페셜티켓, 아크릴 레이어드 키링, 슬로건, 아크릴 티 코스터, 트레이딩 카드 세트)
2. B타입: LIVE 시청권 + VOD + MD 상품 7개(스페셜티켓, 아크릴 레이어드 키링, 슬로건, 아크릴 티 코스터, 트레이딩 카드 세트) + 비하인드VOD + 리허설 LIVE
3. VIP타입: LIVE 시청권 + VOD + MD 상품 9개(스페셜티켓, 아크릴 레이어드 키링, 슬로건, 아크릴 티 코스터, 트레이딩 카드 세트, 틴 케이스, 멤버 손글씨 스티커 세트, 후드티, 4컷 포토 세트, 체인팔찌, 포토카드) + 비하인드VOD + 리허설 LIVE
* 트레이딩 카드는 총 54종(멤버별 47종 + 유닛 6종). 각 세트에는 54종 중 랜덤으로 5장 지급.
트레이딩 카드는 마이뮤직테이스트 사이트에서 별도 구입이 가능함.
* VIP타입은 체인팔찌 + 포토카드 + 4컷 포토세트가 제공됨.
포토카드는 멤버 셀카 포토카드. 12종 중 1개가 랜덤 지급됨.
둘, 상품구성이 중복됩니다. 중복된 구매를 유도합니다.
지금부터 상품구성이 왜 문제가 되는지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팬클럽 선예매]는 일반예매보다 하루 일찍 먼저 예매할 수 있고 [일반예매: 오프라인 관람] 금액과 동일하지만 리허설 LIVE 상품을 추가적으로 제공합니다. 그러나 일반판매에서 제공하는 VOD + 비하인드VOD를 선택할 수 없습니다. 이 부분은 매우 이상합니다. 팬클럽 선예매를 진행하는 이들은 대부분 찐팬이라 불리는 적극 소비자(True Fans)이고 많은 경우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보기위해 더 많은 투자를 하는 이들입니다. (개인적으로 옵션선택이 과하다고 생각하지만) 왜 옵션 선택을 제한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팬클럽 선예매를 한 이들이 VOD, 비하인드VOD, MD를 원할경우 추가적으로 마이뮤직테이스트 사이트에 가서 구입해야합니다. 그런데 보면 이들을 위한 상품이 없습니다. 오프라인 공연을 보기 때문에 LIVE 시청권은 불필요합니다. [베이직 패키지의 MD 7개]를 상품을 선택하지 않는 이상 LIVE 시청권을 포함한 상품밖에 없기 때문에 불필요한 지출을 해야합니다. 옵션을 다양하게 하여 수익을 내려고 한다면 팬, 소비자를 위해 [VOD + MD 상품 9개 + 비하인드VOD + 리허설 LIVE] 상품을 판매해야 합니다.
마이뮤직테이스트에서 판매하는 [VIP타입]에는 포토카드가 포함되어 있는데 트레이딩 카드와 다른 명칭으로 판매하는 것과 셀카 포토카드라고 한 것을 보아 다른 상품으로 보이나 상품 아이콘이 카드로 동일하고 샘플이미지가 없어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상품페이지를 꼼꼼히 읽으면 다른 상품인 것을 알 수 있지만 훑어보면 헷갈리기 쉽습니다. 그리고 12종 중 1장을 지급하는 것은 과한 상술이라 판단됩니다. 트레이딩 카드도 54종 중 5장를 지급합니다. 적어도 VIP 상품에 포함된 멤버 셀카 포토카드는 12종 모두 1장씩 모두 지급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게다가 포토카드는 추가구입이 어렵습니다.
[일반예매: 오프라인 공연 관람 + VOD + 리허설 LIVE + 비하인드VOD] 상품을 구입한다면, MD 상품 9개이나 MD 상품 5개를 구입하는 옵션이 없어 포기해야합니다. [베이직 패키지의 MD 7개] 옵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VIP 상품 구매를 유도하는 것으로 판단되는데 적어도 중복상품 구매는 없는 상태에서 상위 옵션을 판매해야 합니다. 이는 양심적인 판매방식이 아닙니다.
셋, 이미 결제한 경우, 상품구성을 변경하기 어렵습니다.
팬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티켓을 예매하는지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아티스트에 관심 있는 이들은 흔히 말하는 현생(현실생활)을 살다가 여러 마케팅 채널(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등의 소셜미디어)을 통해 공연 소식을 접하고 일상 중 시간을 내어 티켓을 구매합니다.
실제로 티켓파워가 쎈 아티스트의 공연의 경우 많은 이들이 자리를 잡기위해 서둘러 무통장을 겁니다. 아니 모든 보통의 덕질하는 팬들이 그러할 것입니다. 멜론 티켓의 경우, 자리를 선택하면 약 15분간 자리가 묶이지만 모든 이들이 이런 내용을 알고 있지 않으며 더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서라도 무통장 입금을 선택해 빠르게 예매를 완료합니다. 기본적인 옵션과 추가적인 상품이 제공되는 2가지 상품이 있다면 보통 가격이 비싸더라도 큰 차이가 아닌 이상 더 좋은 옵션을 선택합니다. 하늘 아래 같은 덕질, 오프는 없으니까요. 추가로 구입한 상품이 필요가 없다면 나중에 팔면 되니까요. (이 행위가 옳고 그른지 이야기 하는 것을 차치하고) 그리고 애널리틱스를 통해 트래픽과 액션을 추적해보시면 아시겠지만 많은 소비자가 상세페이지를 정독하고 상품을 구입하지 않습니다. 절반이상이 필요에 의해 최소한의 판단 후 구입합니다. 최근에는 불필요한 상세페이지를 줄이는 것이 추세지 않습니까.
최근 음악계에서도 환경문제와 관련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이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빌보드는 지속가능성 관련 칼럼을 올리고 있으며 차트 집계 방식을 변경하였습니다. 앞으로 계속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가온차트 역시 운영하는 채널을 통해 의견을 남겼습니다. 언론에서도 관련 이슈를 다루고 있습니다. 팬들 역시 문제점을 알고 있고 긍정적으로 변화하기를 희망합니다. 팬이 가지는 효용을 줄이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효용을 유지하면서 문제점을 조금씩 줄여나가는 것이 업계 관계자가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케이팝의 인기는 전세계적입니다. 마이뮤직테이스트는 이러한 글로벌 문화를 선도해나갈 수 있는 기업입니다. 불필요한 상품 구성을 줄이고 매력적인 상품을 판매하십시오. 팬과 소비자에게 더 좋은 경험을 제공하십시오.
이달의 소녀 팬들 중에는 연령대가 어리고 학생 팬 분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는 데이터에서도 들어나는 부분입니다. MD상품으로 부가적인 수익을 내는 것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패키지 판매와 랜덤 지급 상품을 통해 과도하게 수익을 창출하려는 상술이 나쁘다는 것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업계가 힘든 것은 알지만 팬들도 소비자도 똑같이 힘듭니다.
넷, 본인 입장 관련된 명확한 표기가 필요합니다.
멜론 티켓에서 판매하는 오프라인 티켓은 1인 2매 구입할 수 있습니다. 초기 예매분은 배송한다고 쓰여있습니다. 제가 직접 예매한 티켓을 보면 '1월 24일 일괄발송(발송일기준 최대 4~5일 이내 배송)'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배송된 티켓은 본인확인이 어렵습니다. 1인 2매일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 예매하신 티켓은 현장 수령 시 예매자 본인확인이 가능한 실물 신분증과 멜론티켓 예매내역서를 모두 지참하셔야 합니다.
멜론 티켓 내용에는 본인확인과 관련해서는 티켓수령에 대해서만 적혀 있습니다. 그래서 팬커뮤니티를 살펴보니 다른 팬들도 혼동을 하고 있습니다. 누구는 상관없다고 하고 누구는 안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떤 이는 마이뮤직테이스트 측에 문의를 했다며 아래와 같이 답변 받았다고 합니다.
1인 2매의 경우 한명은 무조건 다를텐데 그건 어떻게 하냐고 물으니 예매자 한명이랑 동반입장 하면 되고 예매자랑 이름이 다른 사람은 어떻게 하냐고 물으니 그건 블베에서 말해줘야지 안다고 오늘은 안나올 것이고 확정되면 문자나 전화통화를 일괄로 돌린다고요. (출처)
왜 이러한 내용을 개인 문의를 통해 알 수 있게 합니까. 이조차도 왜 명확하게 답변하지 못합니까. 이건 사전에 조율한 상태에서 티켓판매를 시작했어야 되는 부분입니다.
저는 공연을 많이 본 사람이고 티켓매니지먼트 업무 지식과 경험이 있는 사람임에도 혼동스럽습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방역패스(백신패스) 확인 작업을 해야 되어 번거로운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평소라면 1인 2매고 티켓 배송이면 본인확인은 어렵겠다고 생각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리고 초기 물량만 배송하고 나중에 구입한 물량은 현장수령을 하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장에서 하나하나 대조해보면서 맞추기 어렵습니다.
시스템적으로 아직까지 불가능하며 인력도 부족하여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대형 기획사에서도 특별한 이벤트(생일파티 같이 소규모의)를 제외하고는 거의 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자체적인 시스템(어플리케이션)이 존재하지요. 모든 구매자가 현장수령을 하면 수령 시에 본인확인을 한다면 모르겠습니다. 엄청난 인력과 비용이 들겠지만요.
묻겠습니다. 방역패스를 확인할 때 본인확인을 한다는 것인가요? 그럼 이런 내용을 미리 사전에 누구나 알아보기 쉽게 고지해야합니다. 이미 티켓은 판매되었고 해당 내용은 제대로 고지되지 않았습니다.
방역패스만 확인해도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한국은 방역패스 확인 시스템이 정말 잘되어 있지만 스탭이 한 분 한 분 확인하려면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는데 언제까지 도착해야 하는지는 없습니다.
※ 티켓 예매 전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공연 관람 수칙 안내 사항을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입장/관람 수칙 안내 미숙지, 증명 서류 및 신분증 미소지, 현장 거부 등으로 인한 입장 제한으로 발생하는 피해에 대한 책임은 관람자 본인에게 있으며, 티켓의 변경/환불 조치가 불가하니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 방역패스를 보여줄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쿠브, 네이버, 카카오톡, 토스 등) 또는 종이확인서 또는 PCR 음성확인서를 입장 시 보여주면 되는 것인지
- 방역패스 위조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방역패스 이름과 신분증의 이름을 대조해 확인하는 것인지
- 방역패스 위조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방역패스 이름과 신분증의 이름을 대조해 확인하면서 티켓 예매자가 본인인지 확인하는 것인지
- 입장 하는 위치가 다를 경우 동시에 확인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한 사람은 1층이고 한 사람은 2층이라면?
방역패스 확인과 티켓 본인예매 여부 확인에 대해 명확한 표기를 부탁드립니다.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Ambler 드림.